북의 점타격 대상물은 서울에 있다

한호석
통일학연구소 소장

 

인민군 무인타격기에 대한 외부의 관심이 적었던 까닭

이전에 외부에 공개되지 않은 각종 무기들이 최근 인민군 실전연습 현장에 속속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요즈음 인민군이 각종 무기들을 동원하여 ‘통일대전’ 실전연습을 거의 날마다 실시하는 바람에, 그에 대해 분석하는 나의 집필작업이 미처 따라갈 수 없을 지경이다.

이전에 인민군이 자기들의 무기를 좀처럼 외부에 공개하지 않았던 까닭은, 그 무기에 관한 정보가 미국의 손에 들어가면, 인민군 전투력이 미국군에게 노출될 수 있고, 또 미국군이 그에 대응한 새로운 무기를 개발할 수 있을 것으로 보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요즈음 인민군은 ‘통일대전’을 앞두고 강도 높은 실전연습을 계속하고 있으므로, 실전연습에 동원된 각종 무기들이 북측 언론에 자연스럽게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지난해부터 올해까지 북측 언론을 통해 세상에 알려진 인민군 무기들을 제대로 파악한다면, 이제껏 북의 군사력을 터무니없이 저평가해온 서방세계와 남측의 자료는 모두 폐기해야 하며, 새로운 내용으로 다시 써야 할 것이다.

최근 북측 언론에 보도된 인민군 무기들 가운데 눈길을 끄는 것은 무인타격기(unmanned strike air vehicle)다. 인민군 무인타격기는 2012년 4월 15일 평양에서 진행된 태양절 경축 인민군 열병식에 처음 등장하였다. 그런데 그 때까지만 해도 그 무인타격기를 북에서 뭐라고 부르는지조차 외부에 알려지지 않을 만큼, 북의 무인항공부문에 관한 정보가 외부에 알려지지 않았었다. 인민군 무인타격기에 대해 그처럼 무지하였기에, 남측 언론매체들은 그 날 열병식에 등장한 무인타격기에 ‘자폭형 무인공격기’라는 자의적인 명칭을 제멋대로 붙여 보도하기도 했다.

돌이켜보면, 2012년 4월 15일 태양절 경축 열병식에 처음 등장한 인민군 무인타격기는 기체가 날렵하게 생긴 ‘멋쟁이’가 아니라, 민간항공기를 축소해놓은 모습이었고, 기체표면도 약간 얼룩덜룩한 하늘색으로 도색되어 있어서 평범한 인상을 주었다. 다른 나라 군대가 운용하는 각종 무인작전기들은 하나 같이 ‘멋쟁이’처럼 보이는데, 인민군 무인타격기는 그처럼 평범한 모습으로 나타났으니 서방세계 군사전문가들의 관심을 끌지 못한 것은 당연한 이치다.

언론보도사진에 나타난 인민군 무기들을 유심히 살펴본 사람들은 알 수 있듯이, 북의 국방공업 부문에서는 무기의 겉모습을 멋있게 치장하지 않는 오랜 전통이 지켜지고 있다. 그래서 서방세계의 기준으로 ‘멋쟁이’라고 부를 만한 무기가 인민군에게는 별로 없다. 북측 국방공업의 시각으로 보면, 무기를 치장하여 겉모습을 멋있게 만드는 것은 무기를 더 많이 팔아먹으려는 무기상들의 무모한 행동으로 보일지 모른다. 겉모습만 번지르르하게 보이는 ‘멋쟁이’ 무기가 없는 인민군의 현실은, ‘멋따기’를 용납하지 않는 그들의 군풍이 반영된 것이다. 인민군 무기들은 도회지 아가씨의 세련된 유행옷이 아니라 농촌여성의 수수한 작업복 같은 느낌을 주지만, 노동생활에서 단련된 농촌여성이 저력을 발휘하는 것처럼, 인민군 무기들에도 상상 밖의 저력이 내장되어 있음을 지적할 필요가 있다.  

서방세계 군사전문가들이 2012년 4월 15일 태양절 경축 인민군 열병식에 처음 등장한 인민군 무인타격기를 유심히 바라보지 않았던 또 다른 이유가 있다. 인민군 무인타격기에 관한 헛소문이 그 당시에 이미 퍼져 있었던 것이다. 그런 헛소문을 들은 사람들은 전 세계에서 오직 북에만 있는 무인타격기를 처음 보면서도 ‘그저 그런가 보다’ 하고 지나치고 말았다.

인민군 무인타격기에 관한 헛소문이란, 미국군이 지대공 미사일, 공대공 미사일, 반항공 고사포를 쏘는 시험사격 또는 실탄연습을 할 때 가상표적물로 사용해온 스트리커(Streaker)라는 이름의 고속표적기(MQM-107)를 북이 밀수하여 무인타격기로 개조하였다는 것이다. 인민군 무인타격기가 미국산 ‘스트리커’의 모방제품이라는 그런 헛소문은 원래 한국군 소식통이 남측 언론에 흘려준 허위정보를 통해 퍼지기 시작한 것이다. 한국군 소식통의 말을 인용한 <연합뉴스> 2012년 2월 5일 보도기사에 따르면, “북한이 최근 시리아로 추정되는 중동국가에서 미국산 고속표적기인 MQM-107D(스트리커) 여러 대를 도입해 이를 토대로 무인공격기를 개발 중”이라는 것이다.

그러나 한국군 소식통이 북에서 개발하는 중이라던 무인타격기는 불과 두 달 뒤 태양절 열병식에 등장하였다. 무인타격기를 만드는 북의 국방부문 기술자들이 아무리 최첨단 기술력을 가지고 있고 또 아무리 작업진척속도가 빨라도, 다른 나라에서 고속표적기를 들여와서 불과 두 달 만에 무인타격기를 모방생산하여 실전배치까지 끝내는 것은 전혀 불가능한 일이다. 이름을 밝히지 않은 그 한국군 소식통은 북이 미국산 고속표적기를 밀수하여 무인타격기를 개발하는 중이라는 허위정보를 남측 언론에 흘려준 것이었다.

이제껏 겪어온 경험들이 말해주는 것처럼, 남측 군부는 비단 북의 무인타격기에 관련된 허위정보만 남측 언론에 흘려주는 게 아니라, 북의 각종 무기들에 관한 허위정보를 남측 언론에 흘려주면서 인민군 무기체계가 허술한 것처럼 보이게 하여 사람들을 착각과 혼란에 빠뜨리고 있다.

그러나 허위는 사라지기 마련이고, 진실은 알려지기 마련이다. 아래에서 자세히 논하겠지만, 놀랍게도 인민군 무인타격기는 세계적 수준의 선진기술로 만들어진 것으로서, 군사강국들끼리 서로 각축전을 벌이는 무인작전기 부문에서 강력한 무기로 평가받을 수 있는 것이다. 그런 진실을 밝혀주는 정보는, 김정은 인민군 최고사령관이 이번에 직접 지도한 무인타격기 공습작전연습에서 확인되었다.

타격오차범위를 10m 이내로 축소한 인민군 무인타격기

북측 언론보도에 따르면, 2013년 3월 20일 김정은 최고사령관은 공습작전연습에 나온 무인타격기에 대해 “초정밀 무인타격기들이 속도가 빠르며 목표식별능력도 대단히 높다”고 평가하였다고 한다. 인민군 무인타격기가 지닌 놀라운 성능을 말해주는 요점은 김정은 최고사령관의 그런 평가에 들어 있다.

첫째, 이번 무인타격기 공습작전연습에 관련한 북측 언론보도를 보면, 잔설이 덮인 어느 언덕 위에서 출격지령을 대기 중인 무인타격기 세 대가 옆으로 나란히 늘어서 있는 모습을 찍은 현장사진이 눈길을 끈다.

그런데 그 현장사진에 나타난 세 대의 무인타격기는 2축4륜 트럭의 차량발사대에 실려 있는 게 아니라 트럭이 끄는 4륜형 견인발사대에 각각 실려 있었다. 그 견인발사대를 끌고 온 트럭은 주변에서 보이지 않았다. 2012년 4월 15일 태양절 경축 인민군 열병식에 처음 등장했던 무인타격기는 2축4륜 트럭의 차량발사대에 실려 이동하였는데, 이번에 공습작전연습에 동원된 무인타격기는 왜 4륜형 견인발사대에 실려 있었을까?

그 까닭은, 무인타격기가 고체연료를 사용하는 보조로켓을 분사하면서 이륙하기 때문이다. 무인타격기의 이륙보조로켓이 강력한 화염을 뿜어내면, 차량발사대를 실은 트럭이 화염을 맞아 그을리게 된다. 그래서 평시훈련에서는 트럭의 차량발사대가 아니라 4륜형 견인발사대에서 무인타격기를 출격시키는 것이다. 2012년 4월 15일 열병식에서 무인타격기를 촬영한 보도사진을 다시 찾아보면, 날개 아래 바로 뒤쪽에 빨간 색 원통형 물체가 달려있는 게 보이는데, 그것이 바로 무인타격기가 이륙할 때 추력을 내는 보조로켓이다. 이륙보조로켓은 좌우로 각각 한 개씩 장착되었다. 보조로켓의 추력으로 이륙한 무인타격기가 일정한 비행고도에 오르면 터보제트엔진(turbojet engine)을 분사하며 비행하게 된다.

둘째, 인민군 무인타격기는 고속비행능력과 장거리 비행능력을 지녔다. 무인정찰기는 체공시간이 얼마나 긴가 하는 것으로 비행능력을 평가하지만, 무인타격기는 얼마나 빠른 속도로 얼마나 먼 거리를 날아가는가 하는 것으로 비행능력을 평가한다.

미국군 무인정찰기들인 ‘프레더터(Predator)’나 ‘리퍼(Reaper)’는 꼬리쪽에 달린 프로펠러 한 개로 추동하는 양력비행을 하기 때문에 비행속도가 각각 시속 217km와 시속 482km로 너무 느리다. 그에 비해, 미국군의 최신형 정찰기인 글로벌 호크(Global Hawk)는 터보제트엔진으로 비행하는 정찰기인데, 그 정찰기의 비행속도는 시속 575km다. 그러므로 터보제트엔진으로 비행하는 인민군 무인타격기의 비행속도도 시속 575km 정도인 것으로 보인다.

이번 무인타격기 공습작전연습에 관한 북측 언론보도에 따르면, “계획된 장거리 비행을 마친 초정밀 무인타격기들이 <적진>을 향해 기수를 돌리며 무자비하고 벼락같은 돌입으로 목표들을 정확히 타격, 소멸하였다”고 서술하였는데, 이것은 그 무인타격기가 장거리 비행능력을 가졌음을 말해준다. 인민군 무인타격기의 기체크기를 다른 나라 무인작전기들과 비교해보면, 인민군 무인타격기의 항속거리는 250∼300km인 것으로 추정된다.

셋째, 인민군 무인타격기는 초정밀 타격능력을 지녔다. 북측 언론보도에 따르면, 김정은 최고사령관은 “오늘 초정밀 무인타격기들의 비행항로와 시간을 적대상물들이 도사리고 있는 남반부 상공까지의 거리를 타산하여 정하고 목표타격능력을 검열해보았는데 적들의 그 어떤 대상물들도 초정밀 타격할 수 있다는 것이 확증되였다고 하시며 대만족을 표시하시였다”고 한다. 그런데 김정은 최고사령관은 왜 정밀타격능력이라 하지 않고 초정밀타격능력이라고 하였을까? 이 물음에 답을 찾으려면, 인민군 무인타격기의 정밀타격능력과 미국군 토마호크 순항미사일(Tomahawk cruise missile)의 정밀타격능력을 서로 비교해볼 필요가 있다.

토마호크 순항미사일이 정밀타격능력을 발휘하는 까닭은, 바다 상공을 날아갈 때는 위성항법(GPS)에 따라 유도비행하고, 육지 상공에 들어서면 지형대조항법(TERCOM)으로 바뀌어 유도비행하고, 타격대상물에 가까운 상공에 이르러서는 숫자식 현장대조지역상관장치(Digital Scene Matching Area Correlation)로 다시 바뀌어 최종 단계의 유도비행을 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미국은 토마호크 순항미사일의 타격정밀도가 높다고 자랑하는 것인데, 실제로는 약 10m의 타격오차가 생긴다고 한다. 수 백 km 떨어진 먼 곳에서 토마호크 순항미사일을 발사하여 타격대상물의 창문이나 출입문을 구분하여 맞출 정도로 정밀타격능력이 있는 것처럼 큰 소리를 치는 것은, 실제상황에서 약 10m의 타격오차가 생긴다는 사실을 숨긴 과장언술이다. 그처럼 약 10m의 타격오차가 생기는 토마호크 순항미사일에 대해 정밀타격능력을 가졌다고 평가한다면, 북에서 말하는 초정밀타격능력은 타격오차범위가 적어도 10m 이내라는 뜻이다. 그 정도로 완벽에 가까운 정밀도를 가져야 초정밀타격이라고 말할 수 있다.

그렇다면 인민군 무인타격기에는 과연 어떤 특별한 장치가 달려있기에, 타격오차가 10m 이내로 축소된 초정밀타격능력을 발휘한다는 말일까? 2012년 4월 15일 인민군 열병식에 등장한 무인타격기를 촬영한 보도사진에서 초정밀타격의 비결을 엿볼 수 있다. 그 보도사진을 확대해보면, 무인타격기 기체 아래쪽에 커다란 물체가 하나 붙어있는 것이 보인다. 무인타격기의 성능이 외부에 노출되는 것을 막으려고 그러했는지 모르겠지만, 차량발사대로 그 물체를 살짝 가려놓는 바람에 전체 모습이 보이지는 않는다. 하지만 분명하게도, 사다리꼴의 터보제트엔진 공기흡입구가 기체 아래쪽에 붙어있고, 그 공기흡입구 밑에 반원형의 표적탐지장치(target-detecting device)가 붙어있는 게 보인다. 바로 그 표적탐지장치가 장착되었기 때문에 북의 무인타격기가 미국의 토마호크 순항미사일을 능가하는 초정밀타격능력을 발휘하게 되는 것이다.   

인민군 무인타격기에 장착된 표적탐지장치는 구체적으로 어떤 것일까? 보도사진만 보고 단언하기는 힘들지만, 김정은 최고사령관이 2012년 1월 28일에 서부지구 항공구락부 선수들의 모범경기를 관람하였다고 보도기사를 상기할 필요가 있다. 그 모범경기에는 모형항공기 선수들이 참가하였는데, 그들은 원격조종설비로 모형항공기의 비행자세와 비행방향을 조종하는 기교동작들을 보여주었다고 한다.

북의 모형항공기 선수들은 육안으로 모형항공기를 쳐다보면서 조종하지만, 인민군 무인타격기 조종사들은 무인타격기가 타격대상물 인근 상공에 이르렀을 때부터 표적탐지장치를 통해 보내오는 영상정보를 보면서 원격조종설비로 비행방향을 조종하는 것이다. 그런 방식의 원격조종을 받는 무인타격기가 초정밀타격능력을 발휘하게 되는 것은 당연한 이치다.

인민군 무인타격기는 사전에 입력된 프로그램에 따라 장거리 비행을 하다가, 최종 비행단계에 이르러서는 원격조종에 따라 유도비행하며 타격대상물을 향해 초고속으로 돌진하는 것이다. 그런 식의 초정밀타격을 북에서는 점타격이라 한다. 종이 위에 점 한 군데를 꼭 찍는 것처럼 아주 정밀하게 타격한다는 뜻이다. 표적탐지장치를 장착한 인민군 무인타격기의 점타격은 타격오차범위를 10m 이내까지 축소시킨 그야말로 초정밀타격인 것이다.

김정은 최고사령관은 2013년 3월 20일 인민군 무인타격기 공습작전연습을 지도하면서 “우리 식의 초정밀 무인타격수단들로 임의의 시각에 임의의 대상물들을 점타격할 수 있게 (줄임) 인민군대의 싸움준비를 빈틈없이 갖추는 데서 나서는 강력적인 과업들을 제시하시였다”고 한다.

점타격 대상물은 서울 도심에 있다

북측 언론보도에 따르면, 김정은 최고사령관은 이번에 무인타격기 공습작전연습을 직접 지도하면서 “남반부 작전지대의 적대상물 좌표들을 빠짐없이 장악하여 무인타격수단들에 입력시켜놓을 데 대하여 (줄임) 강령적인 과업들을 제시하시였다”고 한다. 이것은 “남반부 작전지대의 적대상물 좌표를 하나도 빠뜨리지 말고 무인타격기에 입력시켜놓으라”는 최고사령관의 지시인 것이다. 누구나 알 수 있는 것처럼, ‘남반부 작전지대의 적대상물’이란 인민군 무인타격기의 점타격 대상물이다.  

김정은 최고사령관이 지적한 ‘남반부 작전지대의 적대상물’은 구체적으로 어떤 것일까? 북이 ‘통일대전’을 개시하는 경우, 인민군 무인타격기가 타격할 ‘남반부 작전지대’는 어디를 말하는 것일까? 인구밀도가 매우 높고 중요한 역사문화유적들과 민간시설들이 많아서 인민군이 방사포, 중장거리포, 전술미사일로 ‘불마당질’을 할 수 없는 대도시가 인민군 무인타격기의 ‘남반부 작전지대’인 것이다. 인민군 무인타격기 부대의 시각에서 보면, 서울이 바로 그들의 작전지대다.

남측 언론들은 전쟁이 일어나면 인민군 전방포병부대들이 서울 도심을 향해 무차별 포격을 퍼부을 것이라는 헛소문을 퍼뜨려 서울 시민들에게 공포감과 대북적대감을 안겨주려고 하지만, 그것은 그들의 거짓선동이다. 주변에 부수적 피해를 주지 않고 타격대상물만 정확하게 골라서 점타격을 하는 인민군 무인타격기가 실전배치된 것을 보면, 인민군이 서울 도심을 향해 무차별 포격을 퍼부어 무고한 서울 시민들을 대량살상하고 역사문화유적과 민간시설을 마구 파괴하는 행동은 결코 하지 않을 것임을 알 수 있다.

누구나 짐작할 수 있는 것처럼, 인민군 무인타격기 부대가 정해놓은 점타격 대상물은 북이 자기의 적으로 규정한 대상들이다. 이번에 김정은 최고사령관이 점타격 대상물을 빠짐없이 장악하라고 무인타격기 부대에 지시한 것을 보면, 상황변화에 따라 점타격 대상을 수정, 보충하고 있는 듯하다. 인민군 무인타격기 부대의 점타격 대상물을 구체적으로 추정하면, 주한미국군사령부와 주한미국대사관, 남측 국방부와 합동참모본부, 수도방위사령부 예하 부대 주둔지, 청와대와 정부중앙청사, 국정원과 경찰청, 새누리당 당사와 반북극우단체 사무실, 그리고 수구언론기관들인 것으로 보인다.  

위에 열거한 서울 시내의 대상물들에 대한 인민군 무인타격기 부대의 점타격이 과장언술이 아니라 실제상황이 될 것으로 보는 근거는, 2012년 6월 4일 조선인민군 총참모부가 발표한 공개통첩장에서 찾아볼 수 있다. 인민군 총참모부는 공개통첩장에서 인민군이 북의 최고영도자들을 모욕한 남측 수구언론매체들에 “징벌을 가할 타격명령”을 기다리고 있다고 지적하면서 타격좌표 몇 개를 열거하였는데, 이를테면 조선일보사 좌표는 북위 37도 56분 83초와 동경 126도 97분 65초, 중앙일보사 좌표는 북위 37도 33분 45초와 동경 126도 58분 14초, 동아일보사 좌표는 북위 37도 57분 10초와 동경 126도 97분 81초라고 밝혔다. 그런데 주목하는 것은, 전 세계적으로 위도 및 경도의 분단위와 초단위를 60 이하 숫자로만 표기하는데, 인민군은 100 이하 숫자로 표기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인민군 타격부대들이 분단위와 초단위를 60이 아니라 100으로 더 세분한 것은, 그들이 초정밀 타격좌표를 사용하고 있다는 사실을 말해준다.  

그것만이 아니다. 이번에 실시된 무인타격기 공습작전연습 현장을 촬영한 북측 언론의 보도사진을 보면, 무인타격기가 타격대상에 명중하였을 때 나오는 파괴력이 매우 강력하다는 점을 알 수 있다. 인민군 무인타격기에는 폭발력이 강한 특수탄이 들어있는 것으로 보인다. 그러므로 인민군 무인타격기는 타격대상물의 유리창을 맞출 것인가 아니면 출입문을 맞출 것인가 선별하지 않고, 한 차례의 직격으로 타격대상물 전체를 날려버릴 것으로 예상된다.  

그렇다면 주한미국군과 주한미대사관, 그리고 박근혜 정부는 인민군 무인타격기 공습피해를 막을 어떤 대비책을 세워두었을까? 지금까지 언론보도에 나온 것을 보면, 한미연합군사령부 지휘통제소, 국가위기관리상황실이라고 부르는 청와대 지하지휘시설, 국방부 지하에 있는 지휘통제소, 서울 관악산에 있는 전쟁지휘소 등이 인민군 무인타격기 공습피해를 막을 수 있을 것이고, 그 밖의 다른 곳들은 거의 무방비 상태에 있다. 그런데도 공습대피훈련을 거의 하지 않는 것으로 보인다.

왜 그처럼 대비책을 세워두지 않은 것일까? 그 까닭은 전쟁이 일어나는 경우 인민군 최전방부대들이 대구경 방사포와 장거리포로 서울 도심을 무차별 타격할 것으로 오산하면서, 산들이 서울 도심 주변에 둘러싸고 있어서 인민군이 쏜 대구경 방사포와 장거리포를 막아줄 수 있다고 생각하였기 때문이다. 이를테면, 청와대, 정부중앙청사, 주한미국대사관을 향해 날아오는 포탄은 북한산 남장대, 북악산, 인왕산이 막아주고, 주한미국군사령부와 국방부를 향해 날아오는 포탄은 남산이 막아주고, 과천에 있는 정부종합청사를 향해 날아오는 포탄은 관악산이 막아준다는 식으로 생각한 것이다. <신동아> 2004년 12월 호에 실린 관련기사에 그런 예상이 담겨 있다.

그러나 서울 도심 주변에 있는 산들이 인민군 포탄을 막아주리라고 예상한 것은, 인민군 무인타격기가 실전배치되었다는 정보를 알지 못한 정보부족이 빚어낸 오산이었다. 북은 대구경 방사포와 장거리포를 군사분계선 방어선을 돌파할 때 주한미국군과 한국군 최전방부대들에게만 퍼부을 것이고, 서울 도심에는 그런 불소나기를 퍼붓지 않을 것이다. 서울 도심에서는 무인타격기의 점타격으로 타격대상물만 꼭 집어내어 제거하려는 것이다.

문제는 인민군 무인타격기 공습피해를 막을 대비책이 전혀 없다는 데 있으며, 그보다 더 심각한 문제는 무인타격기가 서울 도심 상공으로 날아들 때가 임박했다는 데 있다. 북측 언론보도에 따르면, 김정은 최고사령관은 무인타격기 부대에게 “고도의 격동상태를 유지하고 최고사령관의 조국통일 대진군명령을 기다릴 데 대하여 다시금 강조”하였다고 한다. 이번에 김정은 최고사령관이 인민군 무인타격기 부대의 공습작전연습을 직접 지도한 것은, 북에서 말하는 ‘통일대전’을 앞두고 무인타격기 부대의 전투태세를 최종 검열한 것이었다. “전투태세 최종 검열을 마쳤으니 나의 통일대전 명령을 기다리라”는 것이 김정은 최고사령관의 지시였다. (자주민보 2013년 3월 28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