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리상자 속에 들어간 무인정찰잠수정

한호석
통일학연구소 소장

 

미국 무인정찰잠수정의 서글픈 운명

미국의 대외침략전쟁에 동원되는 각종 무력단위들 가운데 주목해야 할 대상은 해외침략전쟁의 주력인 해군이다. 미국의 대외침략전쟁에서 해군이 주력으로 나서는 까닭은 해군이 해상전, 공중전, 잠수함전을 모두 수행하는데다가 특수전까지 수행할 수 있기 때문이다. 미국 해군은 침략대상에게 선제공격을 가하기 전에 적정을 정찰하고 해상공격로를 열어놓기 위해 특수군 부대를 침투시킨다.

미국 해군이 특수전에 가장 먼저 동원하는 신형 무기가 바로 무인정찰잠수정이다. 무인정찰잠수정은 미국 해군 특수군 부대가 적국에 상륙할 연안에 미리 수중침투하여 정보-감시-정찰임무를 수행하게 된다. 또한 무인정찰잠수정은 미국 해군이 적국을 선제공격하기 전에 적국 잠수함이 미국 해군함대의 해상진입을 차단하기 위해 연안에 부설한 기뢰를 탐지하거나 미국 해군함대를 공격하려는 적국 잠수함을 추적하는 임무도 수행한다.

미국 해군 부차관보를 지냈고, 무인정찰잠수정 개발사업에 기술책임자로 참여한 에드워드 윗트먼(Edward C. Whitman)이 미국 잠수함군 전문지 <해저전투(Undersea Warfare)> 2002년 여름호에 발표한 글 ‘무인수중체: 미래의 파도 아래서(Unmanned Underwater Vehicles: Beneath the Wave of the Future)’에 따르면, 미국 해군이 개발한 무인정찰잠수정은 중어뢰와 거의 똑같이 생겼는데, 모선 역할을 하는 버지니아급(Virginia-class) 공격형 잠수함이 어뢰발사관에 싣고 다닌다. 미국 해군의 무인정찰잠수정은 시속 13km의 잠항속도로 40시간 동안 계속하여 193km를 잠항할 수 있는데, 모선 역할을 하는 버지니아급 공격형 잠수함의 어뢰발사관에서 바다속으로 나가 가까운 거리를 잠항할 때는 음향통신장치를 가동하여 조종하면서 모선과 교신하며, 모선에서 거리가 멀어지면 위성통신장치를 가동하여 조종하면서 모선과 교신한다.

위에 인용한 윗트먼의 2002년도 논문에 따르면, 미국 해군이 2000년에 시작한 무인정찰잠수정 개발사업은 2009년에 완료될 예정이었다. 미국 해군이 계획한 일정대로 2009년에 무인정찰잠수정 개발을 완료하고 2010년부터 그 잠수정을 실전배치하였다면, 미국이 적대하는 나라들 앞바다에는 지금쯤 무인정찰잠수정들이 쏘다니고 있을 것이다.

그런데 미국 해군의 무인정찰잠수정 개발사업은 북의 인민군 잠수함에 의해 치명타를 입고 말았다. 2004년 인민군 잠수함이 북측 연안에 침투한 미국 무인정찰잠수정 한 척을 나포한 것이다. <조선신보> 2006년 8월 7일 보도에 따르면, 함경남도 함흥 앞바다에 침투하여 수중정찰을 벌이던 미국 무인정찰잠수정이 인민군에게 나포되었는데, 2005년 9월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지시로 2006년 6월부터 대동강변에 상설전시되었다. 평양에 간 외래방문객들이 무인정찰잠수정 전시현장을 촬영한 사진을 보면, 그 잠수정은 1968년 1월 인민군에게 나포된 미국 첩보함 푸에블로호(USS Pueblo) 바로 옆에 설치한 대형 유리상자 속에 들어있는데, 그 앞에는 “미제침략군 극소형 수중 무인정찰잠수정 (모조)”라고 새긴 돌판이 서 있다.

미국 해군의 무인정찰잠수정 개발사업에 기술책임자로 참여한 에드워드 윗트먼이 2002년 여름에 발표한, 위에 인용한 글에 들어있는 몇몇 사진들 가운데는 거대한 잠항실험수조에 들어간 무인정찰잠수정을 촬영한 현장사진이 있는데, 놀랍게도 그 사진에 나타난 무인정찰잠수정은 대동강변에 전시되어 있는 무인정찰잠수정과 똑같다. 윗트먼은 그 사진에 “무인정찰잠수정 원형(prototype)은 원정작전시나리오에 나오는 연안정찰임무를 수행할 첨단 감지장치를 탑재하기 위해 개발 중”이라는 설명을 덧붙여놓았다.

미국 해군이 공들여 개발한 비밀병기가 인민군 잠수함에게 어이없게 나포되어 북측 인민들과 외래관광객들에게 반미교육 실물자료로 전시되고 있는 것은 미국에게 매우 굴욕적인 일이 아닐 수 없다.

인민군 잠수함대는 어떻게 ‘날개’를 달 수 있었는가?

인민군 잠수함이 미국 무인정찰잠수정을 나포한 사건에 대해 아래와 같이 논할 수 있다.

첫째, 2000년부터 무인정찰잠수정 개발사업을 추진하기 시작한 미국 해군은 2004년에 무인정찰잠수정 시제품을 완성하기에 이르렀는데, 그 시제품을 싣고 함경북도 함흥 앞바다에 나타난 미국 해군 버지니아급 공격형 잠수함이 그 시제품을 조종하며 수중정찰을 하다가 인민군 잠수함에게 나포되는 바람에 무인정찰잠수정 시제품을 빼앗긴 것이다. 무인정찰잠수정 시제품이 인민군 잠수함에게 나포된 줄도 모르고 있었던 미국 해군은 수중정찰 중에 아마 오작동을 일으켜 실종되지 않았나 하고 판단한 것으로 보이는데, 실종된 줄로 알았던 그 시제품이 2006년 6월에 대동강변에 전시된 것을 알고 충격을 받았을 것이다.

둘째, 미국 해군이 적국 영해를 깊숙이 침투하여 정찰임무를 수행하는 무인정찰잠수정 시제품을 함경남도 함흥 앞바다에 침투시킨 것은 미국이 대북적대행위에 얼마나 집착하고 있는지를 말해주는 것이다. 미국은 북측과 협상하는 자리에서는 자기들이 북을 적대하지 않겠다고 곧잘 말하면서도, 뒷전에서는 그처럼 은밀히 대북적대행위에 집착하고 있는 것이다. 이런 상황에서 북은 미국이 참가하는 6자회담이나 북미양자회담이 은밀한 대북전쟁준비에 요구되는 시간을 벌기 위한 기만행위가 아닌가 하는 의혹과 거부감을 느끼지 않을 수 없을 것이다.

셋째, 미국 해군이 첨단기술을 동원하여 개발한 무인정찰잠수정 시제품은 적국 잠수함의 탐지망을 피할 수 있는 원거리 탐지 음향감지장비를 작동하고 있었는데, 인민군 잠수함이 그런 시제품을 감쪽같이 사로잡은 것이다. 인민군 잠수함은 첨단장비를 장착한 미국 무인정찰잠수정 시제품을 어떻게 사로잡을 수 있었을까? 바다속에서는 잠수함을 찾아내는 것도 매우 힘든 일인데, 크기가 중어뢰 크기밖에 되지 않는 극소형 무인정찰잠수정 시제품을 나포한 것은 놀라운 일이다.

북이 나포과정을 공개하지 않아서 구체적으로 알 수는 없지만, 인민군 잠수함은 외부에 알려진 것처럼 낡은 잠수함이 아니라 무인정찰잠수정에 탑재된 첨단장비에 필적할 만큼 강력한 성능을 지니고 있었으므로 미국 무인정찰잠수정을 사로잡을 수 있었다. 나포 당시, 미국은 인민군 잠수함이 무인정찰잠수정을 사로잡을 탁월한 능력을 보유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고 놀라지 않을 수 없었을 것이다.

미국 국방부 산하 국방정보국(DIA)이 1997년에 출간한 ‘북코리아 국가 편람(North Korea Country Handbook)’에 따르면, 북이 독자적으로 건조한 로미오급(Romeo-class) 잠수함들은 “좋은 장비를 갖추었고(well equipped), 개량된 수중음파탐지기(improved sonar)를 장착하였고, 어뢰 14발 또는 기뢰 28발을 실을 수 있다”는 것이다. 위의 인용문에 나오는 “좋은 장비를 갖추었다”는 표현이 구체적으로 어떤 성능의 장비를 뜻하는지는 알 수 없지만, 미국 국방정보국이 인민군 잠수함 성능에 대해 그렇게 평가하였다면 인민군 잠수함은 매우 높은 수준의 성능을 지닌 것이다. 적국 잠수함을 추적하는 첨단장비를 탑재한 미국 무인정찰잠수정을 나포할 정도라면, 인민군 잠수함은 세계 최고 수준의 성능을 갖추었다고 보아야 할 것이다. 북이 공격형 핵추진 잠수함을 2000년대 초에 독자적으로 건조한 것에 대해서는 2012년 9월 17일 <자주민보>에 발표한 나의 글 “제4핵강국의 조용한 등장 알려주는 사진”에서 논한 바 있다.

넷째, 미국 해군이 첨단기술을 동원하여 개발한 무인정찰잠수정 시제품을 북에게 빼앗긴 것은, 무인정찰잠수정 기술정보가 통째로 북에 넘어갔음을 뜻한다. 다시 말해서, 북은 미국이 오랜 시간과 막대한 경비를 들여 개발한 첨단기술을 고스란히 확보한 것이다.

실제로 북은 인민군 잠수함이 나포한 미국 무인정찰잠수정 시제품과 외형이 똑같이 생긴 모조품을 만들어 대동강변에 전시하였는데, 진품이 아닌 모조품을 전시한 까닭은 진품을 분해하여 첨단기술자료를 파악해야 하기 때문이었던 것으로 보인다. 미국은 자기들이 공들여 개발한 무인정찰잠수정 첨단기술이 통째로 북에 넘어갔다는 사실을 알고 또 한 번 충격을 받지 않을 수 없었을 것이다.

북이 미국 무인정찰잠수정 시제품을 분해하여 첨단기술자료를 파악한 때로부터 오늘까지 8년이 지났다. 8년이라면 첨단기술자료를 이용하여 독자적으로 무인정찰잠수정을 만들어내거나 무인정찰잠수정 성능을 가진 첨단유도어뢰를 만들어내기에 충분한 시간이다. 이것은 북이 세계 최고 수준의 무인정찰잠수정 건조기술과 유도어뢰 제작기술을 확보하였음을 말해주는 것이다.

북은 이미 1970년대부터 독자적인 잠수함 건조기술을 보유하였을 뿐 아니라, 1990년대 초에는 독자적으로 건조한 잠수정을 해외에 수출한 잠수함 강국인데, 그런 북이 2000년대 후반에 이르러 세계 최고 수준의 무인정찰잠수정 건조기술 및 유도어뢰 제작기술까지 확보한 것은 인민군 잠수함대에 ‘날개’가 달린 격이다.

아니나 다를까, ‘날개’를 단 인민군 잠수함대는 2010년부터 잠수함 기동훈련을 이전에 비해 눈에 띄게 활발히 실시하기 시작하였다. <연합뉴스> 2011년 9월 19일 보도에 따르면, 국회 국방위원회 소속 민주당 국회의원은 인민군 잠수함 기동훈련이 2008년에 두 차례, 2009년에 다섯 차례밖에 되지 않았는데, 2010년에는 28차례로 증가했고, 2011년에는 50차례로 급증하였다고 지적하였다. 또한 <연합뉴스> 2012년 10월 8일 보도에 따르면, 한국군 합참의장은 2012년 10월 8일 국회 국방위원회 국정감사에 제출한 답변서에서 “북한은 올여름 하계훈련 때 정규전 잠수함과 침투형 잠수함을 동원해 활발하게 훈련했다”고 밝혔다.

그래도 부산에 자꾸 드나드는 미국 해군 잠수함들

2012년 10월 19일 인민군 서부전선사령부는 ‘반공화국 삐라살포행위를 물리적으로 진압해버릴 것이다’는 제목의 공개통고장을 남측에 보내면서, 탈북자 단체가 임진각에서 대북심리전 전단살포를 감행할 경우 불시에 “무자비한 군사적 타격이 실행될 것”이라고 경고하고, 실제로 타격준비태세를 갖추었다. 정찰위성을 통해서 인민군 최전방 지상화력의 움직임을 관측한 미국은 수중배수량이 18,000t인 핵추진 전략잠수함 오하이오호(USS Ohio)를 한반도 해역에 급파하였다. 이에 대해서는 2012년 10월 30일 <자주민보>에 발표한 나의 글 “‘불소나기’와 ‘핵우박’을 부르는 대북전단살포”에서 논한 바 있다.

그런데 미국 해군은 2012년 10월 24일 핵추진 전략잠수함 오하이오호를 부산 해군작전기지에 입항시키고 이튿날 취재기자들에게 잠수함 내부를 공개하였다. 대북전단살포를 ‘응징’하겠다고 경고한 인민군이 지상화력을 사격준비태세로 돌입시키는 것을 보고 놀라 동해에 긴급출동하였던 핵추진 전략잠수함 오하이오호는 긴장된 분위기가 다소 가라앉자 부산 해군작전기지에 입항한 것이다.

오하이오호의 부산 입항에서 주목하는 것은, 소형 잠수정을 타고 북에 침투할 특수군 병력 66명이 바로 그 전략잠수함에 탑승하고 있었다는 사실이다. 취재기자들이 촬영한 보도사진을 보면, 오하이오호 상판에 커다란 원통형 장비가 설치되었는데, 특수군 병력을 태운 40t급 소형 잠수정이 그 원통형 장비를 통해 물속에서 드나드는 것이다.

미국 해군은 2011년 4월 30일에도 수중배수량이 18,000t인 오하이오급(Ohio-class) 핵추진 전략잠수함 미시건호(USS Michigan)를 부산 해군작전기지에 입항시키고 5월 2일 취재기자들에게 잠수함 내부를 공개하였는데, 당시 미시건호를 취재한 남측 취재기자들은 미시건호의 특수전 통제실에서는 특수군 병력이 소형 잠수정을 타고 수중침투하는 상황을 대형화면을 통해 실시간으로 관측할 수 있고, 잠항 중인 소형 잠수정과 수중교신을 할 수 있다고 보도한 바 있다.

이처럼 오하이오급 전략잠수함이 한반도 해역에 불시에 출몰한 것은, 미국 해군 특수군 병력이 소형 잠수정을 타고 북에 침투하는 대북침투정찰을 감행하고 있음을 말해주는 것이다.

2012년 5월 말 당시 주한미특수전사령부 사령관이며 합동비재래전기동군(Joint Unconventional Warfare Task Force) 부사령관이며 한국 육군 특전사령관 고문이었던 닐 톨리(Neil Tolley)가 미국 플로리다주 탬파에서 미국 국방공업연합회 주최로 열린 ‘특수작전군 관련 공업대회(Special Operations Forces Industry Conference)’ 토론회에 연사로 등장하여 발언한 것처럼, 미국이 정찰병을 북에 침투시킨다는 그의 발언이 사실이라면, 미국 해군은 오하이오급 전략잠수함에 배속된 특수군 병력 66명을 소형 잠수정에 태워 북에 침투시키는 것으로 보인다. 톨리의 대북침투발언에 대해서는 2012년 6월 4일 <통일뉴스>에 발표한 나의 글 “톨리의 충격발언에서 드러난 합동비재래전기동군의 정체’에서 논한 바 있다.

누구나 알 수 있는 것처럼, 미국이 특수군 병력을 북에 침투시키는 것은 매우 어렵고 위험한 일이기 때문에 철저한 사전준비가 필요한데, 바로 그런 사전준비를 위한 정찰 및 감시임무를 수행하는 것이 미국 해군의 무인정찰잠수정이다. 위에서 언급한 것처럼, 무인정찰잠수정을 싣고 다니면서 침투작전을 벌이는 것은 오하이오급 전략잠수함이 아니라 버지니아급 공격형 잠수함이다.

그렇다면, 버지니아급 공격형 잠수함이 한반도 해역에 출몰한 최근 사건을 되짚어볼 필요가 있다. 2011년 7월 9일 미국 해군은 수중배수량이 7,800t인 버지니아급 공격형 잠수함 텍사스호(USS Texas)를 부산 해군작전기지에 입항시키고 7월 11일 취재기자들에게 잠수함 내부를 공개하였다. 그런데 그들은 잠수함 내부를 공개하면서도 잠수함 맨 위층은 공개하지 않았다. 그 까닭은 무인정찰잠수정이 드나드는 발사관과 관련장비가 잠수함 맨 위층에 자리잡고 있기 때문이다. <중앙일보> 취재기자가 텍사스호 공개현장에서 촬영한 보도사진을 보면, 함체 상판 전망탑 앞쪽에 커다란 흰색 원형 가림막을 덮어놓은 것이 보인다.

미국 해군은 2011년 7월 9일에 이어 2012년 7월 20일에도 버지니아급 공격형 잠수함 하와이호(USS Hawaii)를 부산 해군작전기지에 입항시키고 이튿날 취재기자들에게 잠수함 내부를 공개하였다. 그런데 <연합뉴스> 취재기자가 하와이호 공개현장에서 촬영한 보도사진을 보면, 텍사스호와 똑같이 함체 상판 전망탑 앞쪽에 커다란 흰색 사각형 가림막을 덮어놓은 것이 보인다.

텍사스호와 하와이호를 촬영한 보도사진들에 나타난 것처럼, 커다란 흰색 가림막을 덮어놓은 부분이 무인정찰잠수정이 드나드는 발사관 출입구인 것이다. 이것은 한반도 해역에 불시에 출몰하는 버지니아급 공격형 잠수함들에 무인정찰잠수정이 실려 있음을 말해준다. 다시 말해서, 미국 해군은 소형 잠수정에 탄 해군 특수군 병력이 은밀히 상륙할 북측 연안을 무인정찰잠수정으로 계속 정찰, 감시하고 있는 것이다.

이처럼 미국이 무인정찰잠수정과 해군 특수군 병력을 앞세워 지속적으로 벌이는 대북정찰작전이야말로 정전협정을 비롯한 모든 종류의 북미합의를 일방적으로 파기하면서 한반도에서 군사적 긴장을 고조시키는 심각한 대북적대행위가 아닐 수 없다. 미국이 특수전사령부를 남측에 계속 존치시키고, 오하이오급 전략잠수함과 버지니아급 공격형 잠수함을 지속적으로 한반도 해역에 출동시키는 한, 북과 미국 사이의 적대관계는 절대로 해소될 수 없으며 한반도에서 무력충돌위험은 더욱 고조될 수밖에 없다.

인민군이 ‘조국통일대전’ 준비태세를 완료하고 최고사령관의 최후돌격명령을 기다리고 있는 현 상황에서, 미국이 지속적인 대북정찰침투작전으로 북을 자꾸 자극하는 것은 전쟁참화를 자초하는 어리석기 짝이 없는 짓이다. 이번에 초대형 허리케인이 미국 동부지역을 휩쓸고 지나간 최악의 자연재해를 통해 드러난 것처럼, 미국의 국가체제는 태풍피해 같은 재난에도 버틸 수 없을 정도로 취약하다.

현실이 그러한데도, 미국이 태평양 건너편에 전진배치한 침략무력만 믿고 북을 자꾸 자극하다가는 미국 본토가 북의 기상천외한 공격으로 대재앙을 입고 미국의 국가체제가 붕괴할 수 있다. 북이 이미 오래 전에 실물과 행동으로 입증한 것처럼, 미국이 대북전쟁을 도발하는 경우 북은 미국 본토를 타격할 총공격 준비를 갖추고 있다. 미국 본토에 대한 북의 총공격은 미국을 ‘전기 없는 19세기’로 돌려놓는 파멸적 피해를 안겨줄 사상 최대의 공격이 될 것이다.

예로부터, 상대를 알고 자기를 알아야 전쟁에서 이길 수 있다고 했거늘, 지금 미국은 상대도 모르고 자기도 모르는 무지몽매에 빠진 채 북을 자꾸 자극하는 대북적대행위에 집착하고 있다. 위에서 논한 무인정찰잠수정의 북측 연안 침투정찰이나 특수군의 대북침투정찰이 바로 그러한 대북적대행위의 대표적인 사례다.

미국은 주한미국군사령부를 해체하고 철군하기 전에 주한미특수전사령부부터 즉각 해체하고, 전략잠수함과 공격형 잠수함의 한반도 해역 출동을 즉각 중지시킴으로써 위험천만한 ‘불장난’ 같은 대북적대행위를 더 이상 계속하지 말아야 할 것이며, 북미양자회담으로 돌아가야 할 것이다. (2012년 11월 5일 통일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