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사령관이 직접 지도하는 공중무력 강화사업

한호석
통일학연구소 소장

 

1993년 3월과 2012년 8월의 차이

지난 8월 하순 폭우가 쏟아지는 동부전선을 시찰하던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은 8월 25일 동부지역에서 열린 경축연회에서 연설하면서 인민군이 자신의 최후돌격명령을 기다리고 있다고 말하였다. 8.25 경축연설 가운데서 그 구절을 인용하면, “지금 이 시각 나의 명령을 받은 영용한 인민군 장병들은 미국과 남조선 괴뢰들의 무모한 전쟁도발책동에 대처하여 전투진지를 차지하고 적들과의 판가리 결전을 위한 최후돌격명령을 기다리고 있다”는 것이다. 이 인용구절에 따르면, 김정은 제1위원장은 이미 전군에 ‘조국통일대전’을 위한 전투준비명령을 내렸고, 그 명령을 받은 인민군은 최고사령관의 총공격 명령을 대기하고 있는 것이다. 왜곡된 대북정보만 들려오는 남측에서는 8.25 경축연설에 관한 소식을 듣고서도 별다른 느낌을 받지 않겠지만, 8.25 경축연설을 제대로 읽으면 준전시상태의 긴장감을 느끼지 않을 수 없다.

김정은 제1위원장이 8.25 경축연설에서 전군에 ‘조국통일대전’을 위한 전투준비를 명령하였고, 자신의 지휘를 받는 인민군이 총공격 명령을 대기하고 있다고 직접 밝힌 것은, 8월 20일부터 미국군이 한국군을 참가시킨 가운데 대북선제공격을 처음으로 연습한 ‘을지 가디언 프리덤’ 전쟁연습에 대응한 초강경한 반격공세라고 이해할 수도 있지만, 만일 미국이 8월 20일부터 대북선제공격을 연습하지 않았어도 김정은 제1위원장은 전군에 ‘조국통일대전’을 위한 전투준비를 명령하였을 것이다. 왜냐하면 미국과 이명박 정권은 북과의 대화통로를 모조리 끊어버리고, 북과의 합의를 일방적으로 파기하고, 도발적인 발언과 행동으로 북을 계속 자극해왔을 뿐 아니라, 급기야 북에서 최고 존엄으로 숭앙하는 동상을 파괴하려는 극단적인 테러도발기도까지 감행하였기 때문이다.

주목하는 것은, 김정은 제1위원장이 그처럼 북미관계와 남북관계가 완전히 파탄상태에 빠진 최악의 상황에서 인민군이 ‘조국통일대전’을 위한 ‘최후돌격명령’을 기다리고 있다고 밝혔다는 사실이다. 이것은 오늘 한반도 군사정세가 사실상 준전시상태에 있음을 말해주는 것이다.

오늘 한반도 군사정세가 사실상 준전시상태에 들어선 것은, 19년 만에 처음 있는 일이다. 1993년 3월 8일에도 북은 준전시상태에 돌입하였는데, 북미 대결분위기가 극도로 고조되었던 당시에 미국이 ‘팀 스피릿’ 대북전쟁연습을 재개하겠다고 발표하자 김정일 국방위원장은 최고사령관 명령 제0034호를 하달하고 준전시상태를 선포하였다. 최고사령관 명령 제0034호의 제목은 ‘전국, 전민, 전군에 준전시상태를 선포함에 대하여’다.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준전시상태를 선포하자, 10여 일 동안에 북의 청년 150만 명이 입대와 복대를 탄원하였고, 해외에 나가있는 북의 청년들도 귀국하여 입대하겠다고 탄원하였다.

그런데 이번에는 분위기가 전혀 다르다. 김정은 제1위원장은 8.25 경축연설에서 전군에 ‘조국통일대전’을 위한 전투준비명령을 내렸다는 사실을 밝혔지만, 1993년 3월처럼 최고사령관 명령서가 북의 언론에 보도되지 않았고, 북의 청년들이 전선에 나가겠다고 자원하는 입대 및 복대 탄원운동도 없었다. 이처럼 최고사령관 명령서를 언론에서 보도하지 않고, 입대 및 복대 탄원운동도 일어나지 않은 가운데, 전군이 총공격 명령을 기다리고 있다는 사실을 최고사령관이 직접 밝힌 것이다.

원래 북이 준전시상태에 돌입하면, 인민군은 물론 인민들까지 전시동원체제로 전환하게 되는데, 이번에는 인민들이 전시동원체제로 전환하지 않고 인민군만 ‘조국통일대전’을 위한 전투준비를 완료한 것이다. 이것은 인민군이 과거처럼 총공격 징후를 외부에 노출하는 게 아니라, 총공격 징후를 노출하지 않고서도 ‘조국통일대전’을 임의의 시각에 개시할 준비태세를 갖추고 있음을 말해주는 것이다.

1993년 3월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준전시상태 선포가 총공격 준비로 미국을 궁지에 몰아넣은 초강경한 대미압박조치였다면, 이번에 김정은 제1위원장의 8.25 경축연설은 미국을 압박하기 위한 것이 아니라 전군이 ‘조국통일대전’을 임의의 시각에 개시할 준비태세를 갖추었음을 밝힌 것이다. 만일 북측 언론에서 김정은 제1위원장의 8.25 경축연설을 보도하지 않았다면, 인민군의 총공격 징후를 눈치채지 못한 미국과 이명박 정권은 인민군이 ‘조국통일대전’을 위한 전투준비를 완료하였다는 사실을 알지 못하였을 것이다.

여기서 주목하는 것은, 김정은 제1위원장이 8.25 경축연설에서 ‘조국통일대전’을 임의의 시각에 개시할 준비태세를 갖추었음을 밝히기 이전에, 인민군에게 총공격 준비태세를 갖추게 하기 위해 군부대들을 군종별, 병종별로 지도하였다는 사실이다. 특히 올해 1월 초부터 김정은 제1위원장이 계속해오는 군부대 현지지도를 살펴보면, 공군부대와 해군부대를 집중적으로 지도하였음을 알 수 있다. 이 글에서는 인민군 공군이 ‘조국통일대전’을 임의의 시각에 개시할 준비태세를 갖추도록 지도한 김정은 제1위원장의 공군부대 현지지도에 대해 살펴볼 것이다.

김정은 제1위원장의 공군부대 현지지도에 주목해야 하는 까닭은, 북에서 인민군 공군의 작전임무가 북의 ‘조국통일대전’에서 결정적으로 중요하다고 보기 때문이다. 세계 각국 군사전문가들이 공인하는 것처럼, 현대전에서 공군은 육군이나 해군을 공중화력으로 지원해주는 것이 아니라 독자적인 작전을 전개하는 가장 중요한 무력단위다.

현대전에 정통한 군사지식을 가진 것으로 알려진 김정은 제1위원장이 ‘조국통일대전’에서 인민군 공중무력의 전략적 임무를 얼마나 중시하고 있는가 하는 것은, 2012년 4월에 인민군 공군의 공식명칭을 항공 및 반항공군으로 개칭하고 11월 29일을 항공절로 정하라고 지시한 것에서도 알 수 있다. 북에서는 지난 5월부터 공군이라고 부르지 않고, 항공 및 반항공군이라고 부르기 시작하였고, 오는 11월 29일부터 해마다 그 날을 항공절로 기념할 예정이다. 이처럼 공군을 항공 및 반항공군으로 개칭하고 항공절을 새로 정한 것은, 단순한 명칭변경과 기념일 지정이 아니라 북의 공중무력 강화사업에서 어떤 획기적인 전환이 일어났음을 뜻하는 것이다.

또한 2012년 8월 7일 리병철 인민군 항공군 및 반항공군 사령관이 러시아 방문길에 올랐는데, 공중무력을 지휘하는 사령관의 러시아 방문도 김정은 제1위원장의 공중무력 강화사업과 직접 연관된 것으로 보인다.

전쟁박물관에 전시된 낡은 전투기가 아니다

2012년 3월 4일 북의 인터넷 매체 <우리민족끼리>가 <유투브(You Yube)>에 게시한 기록영화 ‘경애하는 최고사령관 김정은 동지께서 인민군대사업을 현지에서 지도 (주체 101.1)’에는 2012년 1월 20일 김정은 제1위원장이 공군 제354군부대를 “시찰하시고 비행훈련을 지도하시”는 장면이 나온다. 그 비행훈련 장면에 나타난 전투기들은 미그(MiG)-19다.

미그-19는 인민군 전투비행사들이 베트남 전쟁에 참전하여 몰았던 구식 전투기이며, 초음속으로 날지 못하는 아음속 전투기다. 당연히 전자장비도 없다. 이전 시기 미그-19를 주력기로 실전배치하였던 네 나라를 손꼽으면, 북, 소련, 중국, 파키스탄, 방글라데쉬인데, 소련과 중국과 파키스탄에서는 미그-19가 이미 퇴역하였고, 아직도 미그-19기를 운용하는 나라는 북, 방글라데쉬, 미얀마 뿐이다. 그런데 방글라데쉬는 미그-19 6대를 훈련기로 사용하고 있고, 미얀마에는 미그-19가 1대밖에 없다. 이것은 전 세계에서 미그-19를 아직도 실전배치한 나라는 북밖에 없음을 말해준다. 미국 군사전문가가 펴낸 ‘AMR 지역공군 연감 2012년판(AMR Regional Air Force Directory 2012)’에 따르면, 북은 현재 미그-19 98대를 운용하고 있다.

서방세계 군사전문가들은, 북이 전쟁박물관에서 전시품으로나 볼 수 있는 1960년대 구식 전투기를 아직 실전배치한 까닭은 신형 전투기로 대체할 경비가 없어 그런 줄로 생각하거나, 인민군의 미그-19는 실전에서 미국군과 한국군의 초음속 전투기에 상대가 되지 않을 것으로 생각하거나, 미그-19가 너무 낡아서 실전에 투입할 수 있는 것은 보유량의 절반밖에 되지 않을 것으로 생각한다. 그러나 그런 생각들은 북의 ‘주체전법’에 대해 알지 못하는 무지와 억측의 결과다.

첫째, 인민군은 미국식 전법이나 러시아식 전법을 절대로 따라하지 않고 ‘우리식 전법’을 독자적으로 개발하였다. ‘우리식 전법’이란 ‘조국통일대전’ 상황에 부합하는 전법을 뜻한다. 북이 미그-19를 아직도 98대나 실전배치한 까닭은 그 기종이 ‘조국통일대전’ 공중전 상황에 부합하기 때문이다. 한반도에서 벌어질 전쟁에 출격한 전투기들이 초음속으로 날며 공중전을 벌일 것이라는 생각은 한낱 공상이다. 한반도 상공에서 벌어질 공중전에서 전투기들은 아음속으로밖에 날지 못한다. 이러한 사실은 이미 베트남 전쟁 시기 공중전에서 입증되었다. 당시 미국군 초음속 전투기들은 북베트남군 전투기들과 공중전을 벌이면서 초음속으로 날지 못했다.

중요한 것은, 인민군이 구식 아음속 전투기인 미그-19에 초음속 공대공 미사일을 탑재하여 최상의 공격력을 확보하였다는 점이다. 인민군은 마하 2.5로 날아가는 사거리 8km의 공대공 단거리 미사일(Vympel K-13) 4기를 미그-19에 탑재하였다. 이 미사일은 미국 공군 전투기에 탑재된 미국산 공대공 단거리 미사일(AIM-9 Sidewinder)에 필적하는 성능을 가졌다. 공군 조종사가 가시거리 밖까지 멀리 보고 멀리서 쏘는 미국식 공중전 전법은 한반도 상공에서 벌어질 공중전에서는 통하지 않는다.

둘째, 미그-19를 생산하였던 소련에서나, 그 기종을 면허생산하였던 중국에서는 미그-19가 단종되었기 때문에, 더 이상 부품을 구할 수 없다. 그런데도 북이 단종된 미그-19를 98대나 실전배치한 것은 북에서 미그-19 부품을 자체로 생산하고 있음을 말해준다. 부품을 자체로 생산한다는 것은 전투기 성능을 최상의 수준에서 보장한다는 뜻이다.

셋째, 미그-19를 무인공격기로 개조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인민군이 미그-19를 무인공격기로 개조하였음을 알려주는 정보는 찾을 수 없지만, 중국인민해방군은 미그-19를 무인표적기로 개조하여 사용한다. 미그-19를 무인표적기로 개조하느냐 무인공격기로 개조하느냐 하는 기술적 문제는 무인공격기를 자체로 생산하는 북에게 아무런 문제가 되지 않는다.

인민군 전투비행사들이 미그-19를 몰고 실시한 공중전 훈련을 현지지도한 김정은 제1위원장은 현장에서 부대 지휘관들에게 “적들의 변화된 전쟁방식과 전투행동조법, 무장장비의 발전추세에 맞게 우리식의 전법과 전술을 능란하게 활용하여 싸움에서 반드시 이길 수 있도록 머리를 쓰고 사색하고 실천하고 있는데 대하여 만족을 표시하시였다”고 한다. 한반도 상공에서 벌어질 공중전에서 인민군의 미그-19는 미국군과 한국군의 전투기들과 얼마든지 맞설 수 있고, 김정은 제1위원장의 말에 따르면 “우리식의 전법과 전술”로 상대를 이길 수 있는 것이다.

2012년 8월 5일 김정은 제1위원장은 제1017군부대 현지지도에서 “적과의 공중전에서 실지 써먹을 수 있는 비행전투행동조법들을 완전무결하게 숙련하기 위한 훈련열풍을 세차게 일으켜나가야 한다고 지적”하였는데, 인민군 전투비행사들이 얼마나 강도 높은 훈련을 받는지에 대해서는 <우리민족끼리>가 2012년 8월 12일 <유투브>에 게시한 ‘련속참관기 - 위대한 생애의 마지막 순간까지’ 제1회를 보면 알 수 있다. 그 ‘련속참관기’에는 1994년 4월 25일 김일성 주석이 생전에 마지막으로 현지지도한 인민군 비행구분대에서 군인들과 함께 찍은 마지막 기념사진이 나오는데, 동영상 해설에 따르면, 그 날 김일성 주석은 그 비행구분대의 18살 되는 전투비행사에게 “해상비행은 해보았는가? 초저공비행은 몇 m까지 해보았는가?”고 물어보았다고 한다. 그 물음을 통해서 알 수 있는 것은, 인민군 전투비행사들이 해수면에서 불과 몇 m 높은 초저공에서 해상비행을 훈련한다는 사실이다. 인민군 전투비행사들의 공중전 숙련도가 얼마나 높은지 짐작할 수 있다.

올해 두 차례나 현지지도를 받은 제1017군부대

북의 언론보도에 따르면, 김정은 제1위원장은 2012년 1월 30일 공군 제1017군부대를 “시찰하시고 비행훈련을 지도하시였다.” 2012년 3월 4일 북의 인터넷 매체 <우리민족끼리>가 <유투브(You Yube)>에 게시한 기록영화 ‘경애하는 최고사령관 김정은 동지께서 인민군대사업을 현지에서 지도 (주체 101.1)’에는, 김정은 제1위원장이 1월 30일 제1017군부대를 현지지도하였을 때, 외형이 미그-29처럼 생긴 자국산 전투기 편대와 SU-25 대지공격기 편대가 각각 비행훈련을 실시하는 장면들이 나온다. 김정은 제1위원장의 제1017군부대 현지지도에서 세 가지 사실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

첫째, 제1017군부대가 ‘사적 비행기’로 보존하고 있는, 외형이 미그-29처럼 생긴 전투기가 비행훈련에 참가하였다는 점이다. 북에서 ‘사적 비행기’는 김일성 주석과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직접 살펴본 전투기다. 위의 기록영화에 나온 화면을 보면, 그 ‘사적 비행기’ 기체에는 김일성 주석과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그 전투기를 직접 살펴보았음을 알려주는 표식판이 부착되어 있다. 그 표식판에는 김일성 주석이 1988년 8월 17일에 그 전투기를 살펴보았다고 쓰여 있다.

소련은 1988년 9월 영국에서 열린 국제공군전람회에서 미그-29 2대를 외부에 공개하였고, 1989년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국제공군전람회에서 미그-29 비행모습을 처음으로 공개하였다. 소련이 해체되고 러시아가 계승국으로 등장한 1991년 이후에 가서야 러시아군은 미그-29를 주력기로 실전배치하였다. 그런데 김일성 주석이 미그-29를 직접 살펴본 때는 1988년이다. 이것은 러시아군이 미그-29를 실전배치하기 훨씬 이전에 북이 미그-29를 수입하였음을 말해준다.

1988년에 북은 소련에서 미그-29를 몇 대나 수입하였을까? 관련정보가 공개되지 않아서 알 수 없지만, 본격적으로 수입하지 못하였을 것이다. 북이 러시아에서 미그-29를 본격적으로 수입한 때는 1996년이다. 미국의 군사정보에 따르면, 북은 1995년에 미그-29 12대를 벨라루시로부터 수입하였고, 1996년에 미그-29 18대를 러시아에서 수입하였다.

미국의 군사전문 누리집 <글로벌 씨큐리티(Global Security)>에 게시된 자료에 따르면, 북은 현재 미그-29를 약 40대 운용하고 있다고 한다. 북이 현재 미그-29 40여 대를 운용하고 있다는 정보는, 미국 정찰위성에 포착된 미그-29가 40여 대에 이른다는 뜻이지, 북의 미그-29 보유량을 정확히 알려주는 것은 아니다. 북이 미그-29를 몇 대나 운용하는지는 외부에 알려지지 않았다.

그런데 북이 수입한 미그-29는 30여 대밖에 되지 않는데, 미국군 정찰위성이 포착한 미그-29는 40여 대나 된다. 10여 대의 미그-29는 어디서 온 것일까? 이런 불일치 현상은 북이 미그-29처럼 생긴 전투기를 자체로 생산하고 있음을 말해주는 것이다. 북이 미그-29처럼 생긴 ‘폭풍전투기’를 1994년부터 자체로 생산하기 시작하여 현재 약 255대를 운용하고 있다는 사실에 대해서는 2012년 2월 20일 <통일뉴스>에 발표한 나의 글 ‘미국이 알지 못하는 북측의 ‘폭풍전력’’에서 자세히 논하였으므로 재론하지 않는다.

둘째, 김정은 제1위원장의 제1017군부대 현지지도를 보도한 <조선중앙통신> 관련기사에 따르면, 김정은 제1위원장은 “군부대에서 무장장비를 현대화하기 위한 투쟁과정에 새로 제작한 전투기술기재들과 군사대상물들을 돌아보시며 귀중한 가르치심을 주시였다”고 하였고, “군사대상물들을 적들의 불의의 타격에도 끄떡없는 난공불락의 요새로 꾸리고 전투기술기재들을 현대전의 요구에 맞게 우리식으로 현대화하였으며 경상적인 전투동원준비를 빈틈없이 갖춤으로써 임의의 시각에도 맡겨진 비행전투임무를 원만히 수행할 수 있게 최대의 격동상태를 유지하고 있는데 대해 평가하시였다”고 한다.

위의 인용구절에서 ‘군사대상물들을 적들의 불의의 타격에도 끄덕없는 난공불락의 요새로 꾸렸다’는 말은 전투기를 보관하고 정비하고 출격시키는 거대한 지하공군기지를 건설하였다는 뜻이다. 또한 ‘전투기술기재들을 현대전의 요구에 맞게 우리식으로 현대화하였다’는 말은 전투기 성능을 현대적으로 개량하였다는 뜻이다.

셋째, 김정은 제1위원장은 2012년 8월 5일 제1017군부대를 또 다시 현지지도하면서 비행훈련을 지도하였다. 북의 최고영도자가 군부대를 약 7개월만에 또 다시 현지지도한 것은 매우 이례적인 일이다. 김정은 제1위원장은 제1017군부대를 왜 7개월만에 다시 현지지도한 것일까?

2012년 9월 3일 <유투브>에 게시된 기록영화 ‘경애하는 최고사령관 김정은 동지께서 인민군대사업을 현지에서 지도 (주체 101 5-8)’은, 김정은 제1위원장이 8월 5일에 제552군부대 관하 구분대를 시찰하고 나서 곧바로 제1017군부대를 방문하였다고 하였다. 이것은 김정은 제1위원장이 사전예고 없이 제1017군부대를 방문하여 ‘조국통일대전’ 준비태세를 점검하였음을 말해준다. 김정은 제1위원장은 제1017군부대에 대한 두 번째 현지지도에서 “어렵고 복잡한 정황 속에서 비행사들이 자기 앞에 맡겨진 전투임무를 원만히 수행할 수 있게 준비되여 있는가를 구체적으로 료해하시였다”고 한다.

또한 김정은 제1위원장은 “비행사들이 명령을 받고 짧은 시간에 출동준비를 빈틈없이 갖춘 것을 보면 군부대가 전투력이 있다”고 평가하고, “비행기 정비상태도 좋고 평시에 비행술을 연마하기 위한 훈련도 잘했다”고 치하하였는데, 이것은 최고사령관이 불시에 점검한 제1017군부대가 공격명령만 내리면 즉시 ‘조국통일대전’에 돌입할 전투준비를 완료하였음을 말해준다.

기록영화에 나오는 장면은 제1017군부대의 SU-25 대지공격기 3대가 활주로 끝에 정렬되어 이륙명령을 대기하고 있는 모습, 굉음을 울리며 이륙하는 모습, 고도로 숙련된 비행술을 과시하며 공중기동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원래 SU-25 대지공격기는 공중전을 벌일 기관포와 공대공 미사일을 탑재하였을 뿐 아니라, 더 중요하게는 지상목표를 타격할 기관포, 로켓포, 공대지 미사일, 그리고 레이저 유도폭탄과 집속탄을 비롯한 각종 폭탄으로 적의 기갑부대를 공격하여 전차와 장갑차를 파괴하는 위력적인 작전기종이다. 김정은 제1위원장이 지켜보는 가운데 긴급출격명령을 받고 이륙하여 고도로 숙련된 비행술을 보여주며 공중기동을 한 SU-25 대지공격기 3대는 북의 자국산 전투기와 비슷하게 기체가 진록색으로 도색되었고 기체 아래쪽은 하늘색 물결무늬로 도색되었다.

북이 보유한 여러 작전기종들 가운데 그처럼 진록색으로 도색된 기종은 자국산 ‘폭풍전투기’와 SU-25 대지공격기 두 기종밖에 없다. 이것은 그 두 기종의 작전기가 북의 공중무력에서 중심역할을 수행하고 있음을 말해준다.

2012년 3월 24일 ‘우리민족끼리’가 <유투브>에 게시한 기록영화 ‘경애하는 최고사령관 김정은 동지께서 인민군대사업을 현지에서 지도 (주체 101.2)’를 보면, 김정은 제1위원장이 3월 14일 현지지도한 육해공군 합동타격훈련에서 인민군 비행대가 ‘적함선집단’을 타격, 격침시키고 ‘적진’을 불바다로 만드는 장면이 나오고, 4월 27일 현지지도한 제655련합부대 종합전술연습에서도 인민군 비행대가 출격하여 지상공격을 하는 장면이 나온다.

2012년 5월 3일 절정에 이른 공중무력 강화사업

<연합뉴스> 2012년 9월 27일 보도에 따르면, 인민군은 예년에는 혹서기와 장마철에 지원기 위주로 작전기를 운용하고 공군조종사의 지상훈련에 집중해왔는데, 예년과 달리 올해는 7월부터 전투기 훈련횟수를 크게 늘렸다고 한다. <연합뉴스> 2012년 3월 29일 보도는 인민군이 예년과 달리 3월 이후 전투기 출격훈련을 동계훈련에 비해 크게 늘었다고 하였는데, 그러한 전투기 비행훈련 증가세는 7월 이후에도 지속되고 있는 것이다.

인민군이 올해 3월부터 공중무력훈련을 크게 강화한 것은 김정은 제1위원장이 지도하는 공중무력 강화사업에 따른 변화로 보인다. 2012년 5월 3일 김정은 제1위원장이 항공 및 반항공군 지휘부를 현지지도한 것은 공중무력 강화사업이 절정에 이른 계기로 되었다.

여기서 반항공군이란 각종 방공미사일을 운용하는 무력단위를 뜻한다. 다른 나라 군대에서는 방공미사일부대가 공군의 하위무력단위로 편제되어 있지만, 인민군에서는 방공미사일부대의 지위를 공군과 동등한 무력단위로 격상시켰다. 이것은 반항공군 전투력이 최근에 결정적으로 강화되었음을 말해준다. 북의 반항공군 전투력은 어떻게 강화되었을까?

구체적인 정보를 알 길은 없지만, 2012년 5월 3일 <조선중앙통신> 보도사진 한 장이 중요한 정보를 알려준다. 그 보도사진은 항공 및 반항공군 지휘부 청사 뒷마당에 대기시켜놓은 도로이동식 요격미사일 발사차량을 김정은 제1위원장이 시찰하는 장면을 촬영한 것이다. 그 발사차량은 원통형 발사관을 수직으로 세워놓고 발사준비태세를 완료한 모습이었다. 그런데 2010년 10월 10일 평양에서 진행된 인민군 열병행진에 등장한 ‘주체식 요격미싸일종합체계’의 발사차량, 원통형 발사관과는 전혀 다르게 생겼다. 이것은 그 날 김정일 제1위원장이 북에서 새로 개발한 최신형 도로이동식 요격미사일을 시찰하였음을 말해준다.

2010년 10월 10일 열병행진에 등장한 ‘주체식 요격미싸일종합체계’의 요격미사일은 러시아군이 운용하는 장거리 요격미사일 S-300에 맞먹는 성능을 가진 것이다. S-300 요격미사일은 요격거리 195km, 요격고도 30km이며, 동시에 12개 표적을 추적할 수 있고, 동시에 6개 표적을 요격할 수 있는데, 그보다 성능이 개량된 S-400 요격미사일은 전투기 요격거리 400km, 탄도미사일 요격거리 70km, 요격고도 40km다. 김정은 제1위원장이 2012년 5월 3일 항공군 및 반항공군 지휘부 청사 뒷마당에서 살펴본 요격미사일은 S-400에 맞먹는 성능을 가진 최신형으로 보이는데, 이것은 인민군 반항공군의 요격능력이 세계 최고 수준에 이르렀음을 말해준다.

2012년 5월 3일 <조선중앙통신>은 김정은 제1위원장의 항공군 및 반항공군 지휘부 현지지도에 관해 보도한 기사에서 김정은 제1위원장이 “부대에서 자체로 연구개발한 전투기술기재들”의 성능과 도입실태에 대한 구체적인 설명을 듣고 “훌륭한 일”이라고 높이 평가하였다고 보도하면서, 김정은 제1위원장이 몸소 컴퓨터 앞에 앉아 마우스를 움직이는 모습을 촬영한 보도사진을 실었다. 이것은 인민군 공중무력 전투체계가 올해 들어 한층 더 높은 수준으로 현대화되었음을 말해주는 것이다.

또한 김정은 제1위원장은, “작전연구실의 매방들을 장시간에 걸쳐 돌아보시면서 우리 당의 주체적인 군사전략전술사상과 전법을 깊이 연구하고 철저히 구현할 수 있게 작전연구실을 잘 꾸린데 대하여 치하”하고, 지휘소와 작전연구실을 “정말 잘 꾸렸다고” 치하하였다고 한다. 김정은 제1위원장이 지휘소와 작전연구실을 돌아보면서 잘 꾸렸다고 몇 차례나 치하한 것을 보면 항공군 및 반항공군 지휘체계가 이전보다 한층 더 현대화되었음을 알 수 있다. 어떻게 현대화되었을까?

2012년 9월 3일 <유투브>에 게시된 기록영화 ‘경애하는 최고사령관 김정은 동지께서 인민군대사업을 현지에서 지도 (주체 101 5-8)’을 보면, 2012년 5월 3일 김정은 제1위원장이 항공군 및 반항공군 지휘부를 현지지도하면서 지휘소에서 촬영한 장면이 나온다. 지휘소 실내 한 쪽 면에 거대한 전자화면 두 개와 거대한 게시화면 한 개가 걸려있는 현장사진을 보면, 공중무력 지휘체계가 현대화되었음을 짐작할 수 있다. 또한 작전연구실은 일층과 이층을 터놓아 넓어진 실내공간 중앙에 “사람이 살면 천년을 살겠는가 만년을 살겠는가 순간을 살아도 김정은 장군님을 위하여 하늘의 특공대로 값있게 살자!”라고 쓴 커다란 구호판이 걸려있고, 구호판 앞에 북의 자국산 전투기 커다란 모형 한 개가 공중에 걸려있다. 바로 그 앞쪽에는 거대한 한반도 지도모형사판이 수평으로 설치되었는데, 작전연구요원들이 그 사판 위에 올라갈 수 있도록 설계되었다.

위에서 논한 정보를 종합하면, 인민군 항공군 및 반항공군은 올해 김정은 제1위원장의 직접적인 지도를 받으며 공중무력과 요격능력을 결정적으로 강화하고 이전보더 더욱 현대화함으로써 ‘조국통일대전’을 위한 전투준비를 완료하였음을 알 수 있다. 지휘부 작전연구실에 걸려있는 구호판에 적혀있는 것처럼, 지금 인민군 전투비행사들은 최고사령관의 출격명령을 받으면 즉시 각종 작전기를 몰고 지하공군기지에서 이륙하여 ‘하늘의 특공대’로 싸울 준비를 갖추고 있는 것이다. 아직도 ‘공중우세신화’를 믿고 있는 미국군과 한국군이 인민군 공중무력을 오판하는 것은 그들에게 치명적 결과를 가져올 것이다. (2012년 10월 22일 통일뉴스)